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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HOUSE D HOUSE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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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12 HOUSE D
year 2022
city 담양
type 신축
used 단독주택
site area 478.50m²
building area 168.00m²
project area 195.40m² (GFA)
architecture 솜어소시에이츠 with UTAA company
structure 금나구조, (주)수피아건축
engineering (주)익스플래니트
constuction (주)시스홈종합건설
furniture 벨로디자인
photo 나르실리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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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경관과 어울리는 집

대지는 담양의 새로운 개발지구내에 위치해있다. 중심지에서 살짝 떨어져있어 사방이 풍광좋은 산들로 둘러싸여있고, 낮은 주택들만 자리잡은 고즈넉한 동네이다. 부부가 은퇴 후 여유로운 전원생활을 꿈꾸고, 자연과 벗삼아 살아가는 따뜻하고 밝은 집, 볕이 잘 들지만 프라이버시가 보호되는 아늑한 중정을 원했다. 우리는 마을과 어울리는 수수한 전통가옥의 모습을 상상했다. 근경의 마당과 원경의 풍경들이 내부와 어우러지며 시선이 외부로 확장되는 방식을 고민했다.

산책하는 집

도로인 동쪽, 이웃집인 북쪽을 제외하고는 남서로 탁트여있는 부지이다. 건축주는 지역전체가 평탄한 택지이기 때문에 남쪽의 인접 택지를 매입해 남향으로 경관이 열린 마당을 갖고자 했다. 부부의 동선을 고려하여 1층을 주생활공간, 2층을 가끔 방문하는 자녀와 게스트공간으로 나누고,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해 공적영역인 현관과 거실이 도로변 동쪽에, 사적영연인 안방이 서쪽에 자연스럽게 배치되었다.

1층 생활공간은 길게 펼쳐진 홑집 구조이다. 안방부터 서재, 주방, 거실이 길게 나열되어 가운데 마당을 감싸안은 모습으로 연결되어있다. 각각의 공간이 동,서,남향을 가져 안온한 빛이 온종일 실내에 머물고, 시선은 자연스럽게 외부로 향해 긴 동선을 따라 실을 거치며 산책하는 느낌이 든다. 현관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곡면의 창은 자칫 답답할 수 있는 코너부분을 틔워줌으로써 내부에 들어서자마자 안정감이 느껴지고, 밝은 마당을 조망하게 한다. 또한, 평면상 떨어져있는 거실과 주방이 유려한 벽을 따라 시선이 통하도록 하여 연결된 공간처럼 확장되어 느껴진다. 2층은 두 아들과 손님공간이다. 복도가 작은 가족실과 두 방을 잇는 가장 효율적인 배치를 택했다.

긴 홑집의 끝

긴 홑집의 양끝에는 각각의 외부공간이 자리잡았다. 안방은 소담한 정원과 마주하고있다. 하루의 시작과 끝을 같이하며 매일 눈길을 줄 수있는 작은 쉼터같은 역할을 한다. 거실 끝에는 작은 수공간이 바로 접해 있다. 낮에는 처마에 반사된 물그림자가 거실에 일렁이고, 밤에는 달빛을 머금은 수공간이 고요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낮은 담이 도로로부터의 시선을 차단해 아늑함을 더하고, 처마 하부에 툇마루를 두어 외부와 자연스럽게 소통이 가능하도록 했다.